Sunhong Hwang

"간이 세지 않고 깔끔한 맛. 볶음력도 괜찮고 소에 생강이 들어 있는 군만두도 발군."

"화려한 특질이 있는 집은 아니나, 계속 찾게 되는 맛. 채소의 비중이 높아 느끼하기보다는 말끔하고, 거기에 재료를 충실히 넣고 성실하게 흔들어볶는 정성, 면을 그때그때 볶아 삶아내는 성실함이 합쳐지기 때문이다. 덕분에 속이 안 좋은 날에도 한 그릇을 비워내는 데 느끼함이 없고, 먹고 나서도 가볍게 일어나 산책 한 번을 할 수 있는 깨끗한 음식들을 내놓는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센 편이지만, 재료비를 생각하면 비싼 게 아님. 쿠시카츠와 시메사바가 주력."

"콩국수가 은근히 괜찮음. 죽처럼 끈끈하게 면발에 붙어 올라올 정도로 진하게 가는데, 진주회관처럼 곱고 진한 건 아니고 까슬까슬함. 색상으로 봐서는 검은콩을 섞어 비린 맛을 잡는 것 같은데, 팥이나 땅콩을 섞는지 여부는 모르겠다. 콩만 넣어 살짝 비리게 갈아달라고 한 후 소금으로 잡아서 먹어 보고도 싶음."

"아주 훌륭하다 말할 수는 없지만, 적절한 양의 보쌈고기와 된장찌개를 곁들인 백반을 적절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안주가 싼 평범한 동네 술집. 여러 가지 안주를 피는데, 보통 혼자 와서 먹기 때문에 노가리(삼천원/괜찮다)에 생맥주를 마신다. 주인장이 혼자 있을 때는 목공예 부업도 가끔 할 때가 있는데, 쳐다보면 재미있다."